참가 민속단
경연 03공로상
화천 냉경지 어부식놀이
공연 일시
10. 28.(수) 13:00~13:30
- 부문
- 민속놀이
- 출연
- 60명
- 공연 시간
- 25분
작품 해설

화천군은 북한강을 중심으로 강변의 생활문화와 민속신앙이 발달한 지역이다. 과거 한강 하류에서 출발한 소금배가 북한강을 거슬러 화천의 남강나루까지 올라왔다고 전한다. 이 일대의 ‘남경지’를 ‘냉경지’라고도 불렀으며, 소금배는 춘천의 신연강나루를 거쳐 오무나루와 모나루를 지나 화천으로 올라왔다. 이어 하남면 거례리 앞 가마소의 거례배터에서 순풍을 만나면 쇠꼬리여울과 솔캐여울을 지나 냉경지에 도착하였다.
강마을 사람들은 소금배가 들어오는 날에 용왕신에게 정성껏 제사를 올렸으며, 정월 대보름에는 강물에 밥을 던지며 한 해의 액막이와 풍요를 기원하는 ‘어부식’을 행했다고 한다. 화천 냉경지의 어부식은 정월 대보름날 저녁 횃불을 밝히고 달맞이를 하면서 밥을 종이에 싸서 강물에 던지는 방식으로 행해졌다. 이러한 풍속은 강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물을 관장하는 신에게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수신신앙의 성격을 지닌다.
화천 냉경지 어부식은 1983년 제1회 군민의 날 용화축전에서 ‘어부식 관등놀이’로 재현되었다. 당시 화천여중·고 학생들이 하리 배터 부교 위에서 물고기에게 밥을 주고 촛불을 강물에 띄우며 소원을 비는 장면을 선보였다.
오늘날 어부식놀이에는 용밥던지기, 제웅태우기, 실불점치기, 액막이배띄우기 등이 포함된다. 강물에 띄운 것이 잘 떠내려가면 그해의 운수가 좋고, 쉽게 가라앉거나 떠내려가지 않으면 운수가 막힐 것으로 여기는 점복의 의미도 지닌다.
공연은 정월 대보름 달맞이와 냉경지 어부식 고사로 시작한다. 이후 소리와 함께 배를 띄우며 본격적인 어부식놀이로 이어진다. 아이들은 용밥던지기를, 남성들은 제웅태우기를 부녀자들은 실불점치기와 액막이배띄우기를 하며 한 해의 액운을 막고 건강과 풍요를 기원한다. 마지막에는 화천아라리를 부르며 배를 맞이하고, 다리밟기와 달맞이로 주민들이 어우러지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화천 냉경지 어부식놀이는 강물을 신성한 공간으로 여기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화천 사람들의 믿음과 생활문화를 보여준다. 특히 액막이와 풍요 기원, 점복과 소원성취의 의미가 어우러져 있으며, 강을 매개로 마을 사람들이 함께 평안을 기원했던 공동체적 신앙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