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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민속단

태백시경연 02공로상

태백산경읽기

공연 일시

10. 28.(수) 12:30~13:00

부문
경읽기
출연
30명
공연 시간
25분

작품 해설

태백시 「태백산경읽기」 공연 사진
태백산경읽기는 일반적인 무속 신앙과 달리 ‘복재’라 불리는 남성 법사들을 중심으로 전승된 치병의례이다. 복재는 천장에 매단 북을 자신의 오금에 걸어 두드리면서 귀신을 물리치는 경문인 축귀경을 읽는 ‘앉은굿’ 형식을 취한다. 경문을 읽어 신장(神將)을 청하면, 신장의 힘이 깃든 것으로 여기는 ‘신장대’를 쥔 대잡이가 질병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귀신을 찾아 제압한다. 이렇게 붙잡힌 귀신은 소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귀신통’에 가두고, 나무 마개인 ‘잿봉’으로 막아 봉인한다. 이러한 의례에서는 질병을 일으키는 귀신을 물리쳐 환자의 건강을 회복하고자 했던 전통적인 치병 관념이 담겨 있다. 태백 지역에서는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인해 근대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척박한 환경에서, 민간 의료를 담당하던 ‘복재’들을 중심으로 귀신가두기와 같은 의례가 전승되었다고 한다. 복재들은 평소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었으며, 의례가 열리면 마을 사람들이 함께 귀신통을 만들거나 횃불을 들고 귀신을 쫓는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풍물 가락과 함께 복재와 대잡이, 마을 주민들이 입장하면서 시작된다. 먼저 부정경을 읽어 잡귀를 물리치고, 산신경과 안택경을 통해 신령을 청하며 집안의 평안을 기원한다. 이어 대잡이가 신장대를 이용해 질병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귀신을 찾아 제압하고, 복재가 박살경을 읽으며 귀신가두기 의례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방송경과 산왕경을 읽어 신령을 돌려보내고, 신대를 흔들고 소금을 뿌려 액운을 몰아낸 뒤 춤과 풍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태백산경읽기는 복재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이어 온 전통적인 치병문화이다. 특히 질병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공동체가 함께 다스리고, 삶의 평안을 되찾고자 했던 태백 사람들의 믿음이 담겨 있다. * 복재 : 경문을 읽고 치병 의례를 행하던 사람을 가리키는 명칭. * 신장대 : 신장의 힘이 깃든 것으로 여기는 의례 도구. * 귀신통 : 붙잡은 귀신을 가두기 위해 나무 속을 파서 만든 통. * 잿봉 : 귀신통에 가둔 귀신이 나오지 못하도록 입구를 막는 나무 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