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민속단
경연 08공로상
정선 함백탄전 동발세우기
공연 일시
10. 28.(수) 15:30~16:00
- 부문
- 민속놀이
- 출연
- 33명
- 공연 시간
- 25분
작품 해설

정선 함백탄전 동발세우기는 탄광의 갱도를 지탱하기 위해 나무 동발을 설치하던 광부들의 노동과 기술을 재현한 민속놀이이다. 함백탄전은 1948년 개발 구상이 수립되고, 1954년 묵산탄광이 개광하면서 본격적으로 석탄 개발이 이루어진 지역이다. 1956년 정부가 작성한 「삼척탄전 탄좌구분 계획도」에 따르면, 현재의 정선군 신동읍(함백1)에서 시작해 남면(함백2), 사북(함백3·4), 고한(함백5) 일대가 하나의 함백탄전 권역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처럼 함백탄전은 우리나라의 석탄 생산과 산업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광부들의 삶과 탄광 공동체의 역사가 축적된 곳이다.
동발세우기는 갱도 안에서 천장과 주변 암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나무 기둥을 세워 지탱하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광부들은 쇠못이나 철사를 쓰지 않고 톱과 도끼만으로 소나무 상단에 15도 각도의 삼각 홈을 파는 ‘애기집 따기 공법’을 활용하였다고 한다. 또한, 나무 밑동이 천장을 향하도록 거꾸로 세워 암반의 하중을 견디게 하였으며, 동발에서 ‘쩍! 쩍!’ 하는 파열음이 나면 붕괴 위험을 알리는 징후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탄광에서는 작업의 호흡을 맞추고 고된 노동을 견디기 위해 다양한 노동요를 불렀다. 그 가운데 ‘남포 구멍 뚫는 소리’는 암벽에 폭약이 들어갈 구멍을 뚫을 때 정과 망치질의 움직임을 맞추며 부르던 소리이다. 이 소리는 함백탄전 2구역인 정선군 남면 무릉리 일원에서 채록된 나무 운반할 때 불렀던 ‘운재소리’와 율격과 가사가 매우 유사하다. 이는 산판(벌목) 현장에서 부르던 노동요가 탄광 노동현장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탄광 소장과 광부들이 입장해 무사고와 안전을 기원하는 개광제(산신제)를 올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순직 광부의 넋을 위로하고 갱목을 운반하며 갱도로 들어가는 모습을 재현한다. 이어 ‘남포 구멍 뚫는 소리’에 맞춰 수동으로 암벽을 뚫고 발파한 뒤, 석탄을 캐고 동발을 세우는 탄광 작업을 선보인다. 마지막에는 광차로 석탄을 운반하고 연탄을 찍은 뒤, 출연진이 풍물 장단에 맞춰 대동놀이를 펼치며 퇴장한다.
정선 함백탄전 동발세우기는 갱도를 지탱하는 동발 설치 기술과 탄광 노동요를 통해 광부들의 삶을 재현한 민속놀이이다. 이 놀이는 위험한 작업환경 속에서 서로의 안전을 지키며 함께 일했던 광부들의 경험과 협동 정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