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민속단
경연 09공로상
삼척술비놀이
공연 일시
10. 29.(목) 10:00~10:30
- 부문
- 민속놀이
- 출연
- 50명
- 공연 시간
- 25분
작품 해설

삼척에서는 해마다 음력 정월 대보름에 기줄다리기가 행해져 왔다. 기줄다리기는 아이들의 속닥기줄, 청년들의 중기줄, 어른들의 대기줄다리기로 이어지는 민속놀이이다. 이 놀이가 정확하게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조선 현종 때 삼척부사로 부임한 허목이 제방과 저수지를 축조하면서 필요한 줄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주민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술비통을 이용한 줄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것이 지금의 기줄다리기로 발전하였다고 전해진다.
술비놀이는 삼척 기줄다리기에 필요한 기줄(게줄)을 만드는 과정을 재현한 놀이이다. 줄을 만들 때에는 짚이나 칡으로 만든 줄을 술비통의 세 구멍에 통과시켜 세 가닥을 하나의 굵은 줄로 꼬아 나간다. 구멍을 통해 줄이 술술 나온다고 해서 ‘술비통’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이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를 ‘술비통노래’ 또는 ‘술비소리’라고 불렀다. 술비놀이는 기줄다리기의 준비과정이지만 줄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로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공연에서는 농악대의 문굿과 함께 기수단과 마을 주민들이 입장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부내마을과 말곡 마을 주민들이 각자의 술비통 앞에 모여 줄을 준비하고, 술비소리와 농악 장단에 맞춰 굵은 기줄을 만드는 과정을 재현한다. 줄이 완성되면 멜꾼들이 이를 어깨에 메고 무대 중앙으로 이동하며, 두 마을 주민들이 풍물과 춤으로 완성의 기쁨을 나눈다. 마지막에는 마을의 구분 없이 모든 출연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굿을 펼치며 퇴장한다.
삼척 술비놀이는 기줄을 만드는 공동노동을 소리와 놀이로 발전시킨 민속문화이다. 주민들이 함께 줄을 만들며 협동심을 기르고, 정월대보름 기줄다리기를 준비하며 공동체의 결속을 다져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